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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회장 선임 대장정 돌입…내년 2월 결론

첫 회추위 열고 4대 원칙 세워…후보군 다양성·공정성 등 강조
외부 인사 추천 전문기관 참여…금융·경영 심층 인터뷰도 검토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매일신문 DB

DGB금융지주가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에 따르면 회추위는 김태오 현(現)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인 이날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DGB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과 평가의 공정성 제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종 후보자 선정 ▷회추위의 독립성 제고 등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4대 원칙을 세웠다.

최용호 회추위원장(DG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추위는 DGB금융그룹의 성공적인 시중금융그룹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찾기 위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맡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관심이 쏠리는 선임 절차와 일정은 먼저 후보군 확정→1차 후보군(Long-List) 선정→2차 후보군(Short-List·3~4명) 선정→1개월 과정 평가 프로그램 실시→최종 후보자 1명 추천 등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후보군은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로 나눠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 연말 있었던 13차 이사회 기준 겉으로 드러난 기본 후보는 김 회장과 황병우 대구은행장 등 2명이다.

차기 회장 내정자는 아무리 늦어도 내년 2월에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인 회장으로 승인을 받으려면 한 달 전에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려야 해서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2020년에는 12월 11일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김 회장을 결정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외부에서 유능한 후보의 추천을 가능한 한 많이 받자'는 게 기본 방침이다. 그래서 대원칙에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이라는 게 담겼다"면서 "회추위가 바라는 대로 전체 후보군이 커진다면 통상 10명 안팎, 3~4명이라는 롱리스트와 숏리스트의 규모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일정으로 보면 회추위가 한 달 간격으로 진행될 것 같다. 일단 다음 달에 열릴 회의 때까지는 외부 인사 추천과 검증을 도와줄 외부 전문기관을 알아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후보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인·적성평가와 외부 전문기관의 '금융∙경영 전문성 인터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장 선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김 회장의 3연임 도전인데 이날 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내부규범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회장은 만 67세가 넘으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는데 1954년 11월생인 김 회장은 현재 만 68세며, 오는 11월 이후로는 만 69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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