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그룹 자우림 멤버 김윤아 씨의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연예인도 권력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윤아 씨에 대해 발언하거나 유 후보자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연예인 입장에서 굉장한 심리적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입장에서는 혹시 세무조사 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자우림 김윤아 씨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8월 김윤아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개별 연예인 발언에 대해 저희들도 할 말이 많다"며 "그렇지만 우리 당에서 어느 누구도 이영애 씨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기부했다고 해서 당 차원에서 문제 삼거나 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영애 씨는 최근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를 두고 좌파 진영에서는 비판이 쇄도했는데,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에서도 이에 대해 비판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홍 원내대표는 유 후보자를 둘러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 때 문체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자는 국회에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에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는데, 홍 원내대표는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가해를 당한 분과 가해를 하는 입장하고는 다른 것"이라며 "블랙리스트는 다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있는 것이고, (그것을) 만들거나 그런 위치에 있던 사람들은 본인들은 그걸 블랙리스트라고 인지조차 못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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