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자리를 박차고 나가 중단되며 야당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밤에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인해 파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주식 파킹 의혹, 배임 의혹 등 논란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김 후보자는 이를 거부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김 후보자에게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할 거면 사퇴하시라"며 "본인이 범법했다는 의혹에 대해 증명을 해야지 못하면서 자료 제공도 못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김 후보자를 향해 "나가자"며 일어나라는 손짓을 했고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를 본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 주변으로 몰려와 "못 나간다", "어딜 도망가느냐"고 막아서면서 여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자 권 위원장은 1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행방불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후보자를 비판했다.
용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무위원가 되겠다는 사람이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도망치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라며 "문자 그대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차라리 지금 도망치시면서 하늘 한 번 보시고, 크게 숨 한 번 쉬시고 사퇴하시는 게 더 낫겠다"며 "부끄러운 줄 아시면, 도망치지 마시고, 사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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