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이 9~13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경북 청송, 굽이굽이 산중에 새로운 인생의 계획으로 가슴 설레는 세 여인들이 있다. 가족에게 헌신하며 묵묵히 살아온 세 자매는 예순을 훌쩍 넘기자 혹독한 갱년기가 찾아왔다. 자식들이 떠난 빈둥지에 가슴이 시리고 무기력하며 삶의 재미를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우울증 치료까지 받게 되자 막내 연순 씨가 언니들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막내가 보여준 곳은 산골의 폐가였다. 벌레와 뱀, 지독한 곰팡이 냄새에 차라리 새로 지었으면 쉬웠겠지만 자매는 직접 수리 하기로 마음먹었다. 자매들은 3년간 세 채의 집을 고치며 꿈꾸던 집을 완성했다.
가끔씩 도시로 가서 가족들에게 안부를 묻지만 이제는 오로지 자신들이 살고 싶은 삶을 살기로 했다. 뇌출혈로 재활병원에서 치료 중인 네 자매의 큰언니를 위한 빈자리를 비워둔 채 모두가 함께할 날을 꿈꾸며 거침없는 해방일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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