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일환 교수의 숨어있는 1인치] <3> ‘스탠스’ 어떻게 해야 좋을까?

짧은 클럽은 어깨의 바깥선, 긴 클럽은 안쪽선
발 많이 벌리면 ’슬라이스’, 닫으면 ‘훅’ 구질 가능성 높아져

보통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는 것이 평균적인 스탠스. 장일환 교수 제공
보통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는 것이 평균적인 스탠스. 장일환 교수 제공

스탠스(Stance)란 어드레스 상태에서의 발 너비와 모양을 말하는데, 골프 스윙의 시작 단계부터 피니쉬까지 몸의 균형과 회전에 영향을 주는 절대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즉, 스윙파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라 말할 수 있다.

골프볼이 놓여있는 장소적 여건이나, 어떤 클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탠스를 취할 때는 기본적으로 다음 3가지 요소를 고려하여야 한다. ▷양 발의 너비 ▷적절한 무릎 굽힘 정도 ▷발각도 및 전체 모양.

양 발의 너비는 몸의 안정성과 몸의 회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좁은 스탠스는 몸의 회전력은 좋게 하지만, 상대적으로 몸의 안정성을 약하게 하여 파워스윙을 어렵게 한다. 반면 넓은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몸의 안정성은 좋아지지만, 회전력을 어렵게 하여 스윙 스피드를 떨어뜨리고 피니쉬를 어렵게 한다.

긴 클럽의 경우 양 발의 너비를 어깨선 안쪽으로 같게 하는 것이 좋다. 장일환 교수 제공
긴 클럽의 경우 양 발의 너비를 어깨선 안쪽으로 같게 하는 것이 좋다. 장일환 교수 제공

일반적인 양발의 너비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스윙 궤도가 작을수록 양발의 간격을 좁게 하여도 문제가 없지만, 스윙 아크가 크면 상대적으로 양발의 간격을 넓게 하여야 몸의 안정성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 아크의 중심축이 적게 흔들려서 거리가 나면서도 볼의 정확성을 높일 수가 있다.

양발의 너비는 그 사람의 체격이나 스윙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양발의 너비는 짧은 아이언과 웨지의 경우는 양발의 너비를 어깨의 바깥선과 같게 하고, 페어웨이 우드 및 드라이버와 같은 긴 클럽의 경우는 양발의 너비를 어깨의 안쪽선과 같게 하는 것이 좋다.

스탠스 자세에서 무릎은 가능하면 체중이 발 앞쪽으로 실리도록 하고, 무릎의 탄성만 유지할 수 있게 가볍게 구부리는 것이 좋다. 무릎을 구부릴 때, 체중이 엉덩이에 실리지 않도록 해야 스윙 시에 원활한 체중 이동과 스피드를 낼 수 있다. 이 때, 무릎을 안으로 오므리지 말고, 약간 바깥쪽으로 벌리면 골반을 잡기 쉽고, 백스윙 시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면서 견고한 스탠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양 발을 열수록 '슬라이스', 닫을수록 '훅'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다. 장일환 교수 제공
양 발을 열수록 '슬라이스', 닫을수록 '훅'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다. 장일환 교수 제공

스탠스에서 발의 각도 및 전체 모양은 다운 스윙시에 회전이 원활하게 되도록 왼발을 약간 오픈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오른발은 백스윙 시에 몸의 꼬임에 도움이 되고, 오버스윙을 방지할 수 있도록 크게 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시니어 골퍼의 경우는 몸의 꼬임과 회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방향보다 거리를 더 내기 위해서는 양 발을 다 오픈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일반적으로 왼발이나 오른발을 많이 오픈하고 스윙을 하면 임팩트 시에 클럽이 열려 맞으면서 슬라이스 구질이 많이 생기는 특성이 있고, 반대로 양발을 많이 닫으면 훅성 구질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지나치게 발을 오픈하거나 닫는 것은 오히려 몸의 안정성이나 꼬임을 나쁘게 하여 공의 정확성과 파워를 잃게 하기 때문에 어떤 발이든 자신의 신체적 특성이나 볼 플라이트 특성을 고려하여 스탠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공업대 레저스포츠계열 교수(PGA 회원,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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