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셰익스피어에 대한 베르디의 헌정,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

10월 27~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맥베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맥베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네 번째 메인오페라로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Macbeth)'를 27~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위에 올린다.

오페라 '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왕좌에 대한 욕망으로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불안으로 인해 죄를 저지르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베르디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처음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어두운 심연, 피할수 없는 운명을 표현했다.

이번 작품은 특히 국립오페라단의 2023년 최신 프로덕션이기도 하다. 젊은 거장, '파비오 체레사'의 연출작으로, 하나의 세트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꾸몄다. 커다란 눈동자 모양의 무대와 다양한 장치들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절정에 다다를수록 붉게 물들어가는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의 의상을 통해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의 운명을 시각화했다.

국립오페라단과 '삼손과 데릴라', '라 트라비아타' 등을 함께한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지휘를 맡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연주에 참여한다. '맥베스'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이승왕이, 맥베스의 욕망을 부추기는 그의 아내 '레이디 맥베스' 역에는 소프라노 임세경과 오희진이, 맥베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에게 죽임을 당하는 '방코' 역에는 베이스 박준혁과 안균형이 맡는다.

관람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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