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월 셋째주 회원권 시세] ‘거래 위축’ 조정국면 진입

큰 외풍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시장 나름 선방
수도권 약보합 또는 약세, 영남권도 약세로 전환

회원권 시세가 이번주 들어 조정국면을 맞은 양상이다. 무엇보다 자산시장 전반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악화된 결과다. 특히, 자산시장이 유동성 긴축의 악재에 놓여 있던 가운데 점차 이스라엘 하마스간의 전쟁이 확산되지 않을까 싶은 불안감까지 확산됐고, 이내 회원권시장에도 거래위축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승을 시도해오던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는 지난주에 이어 변동성이 급격히 약화됐고, 비록 지난 주 1328.7p(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긴 했으나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일부 한동안 급등했던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우려보다 그다지 낙폭이 크지는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게다가 여전히 수급여건에 따라 매물부족을 호소하면서 상승에 성공한 종목들도 더러는 확인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큰 외풍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시장이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종목별로도 초고가 종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매물은 제한적인 양상이고, 거래빈도가 낮았던 고가권 종목들은 고점매물이 나오면서 호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저점매수세 유입으로 거래에 성공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따라서 시장의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거래비중이 높고 움직임이 빠른 중·저가대 종목들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가을 시즌 시세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그 반응에 대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약보합 또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초고가 종목과 일부 누적 수요가 있는 종목들은 상승에 성공했다. 영남권은 지난주 혼조세에서 상당수 종목들이 시세조정을 거치며 약세로 전환했다. 이외 보합을 보이던 충청권과 강원, 제주의 리조트형 회원권들도 소폭 시세가 내렸다.

이번주 상황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견고해 보이던 회원권시세가 자산시장과 아울러 전쟁이라는 돌발악재에 된서리를 맞은 격이다. 투자적인 관점에서는 불리한 시점이지만, 가을 시즌 수요도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여건이기에 사용여건에 따라 신중한 결정을 요구된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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