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VINO(대구 남구 현충로 7)에서 23일부터 민화작가 손유영의 개인전 '가을의 묘(猫)한 설렘'이 열린다.
손 작가는 고양이를 즐겨 그리는 민화 작가다.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에서 한국 민화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파인 송규태 화백을 사사했다.
그는 2013년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황묘농접도'를 처음으로 모사하며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작가로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변상벽의 '묘작도'에서 나무 위를 올려다보는 고등어 무늬 고양이, 전(傳) 조지운의 '유하묘도'에 등장하는 노란 고양이는 손유영의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다.
중국어로 고양이 묘(猫)자와 늙은이 모(耄) 자는 모두 마오로 발음되고, 마오(耄)는 70세 이상의 노인을 뜻한다. 그래서 작가가 그리는 고양이 그림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따뜻한 바람이 담겨져 있다.
작가는 "기나긴 창작의 시간 동안 전통미와 현대적 미감이 적절히 어우러진 나만의 민화를 탄생시키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김동국 DK VINO 대표는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25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가 그려낸 작품 속 고양이에 어떤 기원과 바람이 담겨져 있는지 눈여겨보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053-743-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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