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1차 지명 신인 육선엽 "승리 믿음 주는 투수 될게요"

삼성, 1일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 진행해
육선엽 등 모두 13명 참가한 뒤 볼파크 입소
"오승환의 직구, 뷰캐넌의 커터 배우고파"

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장충고 투수 육선엽. 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뒤 볼파크에 입소했다.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장충고 투수 육선엽. 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뒤 볼파크에 입소했다. 채정민 기자

"등판하면 이길 것 같다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1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일명 경산 볼파크)는 오랜만에 북적였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10명과 육성 선수 3명을 포함해 13명이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엔 삼성의 1라운드 지명자인 육선엽(장충고)도 포함돼 있었다.

육선엽 등 신인 선수들은 이날 부모와 함께 경산 볼파크를 찾아 구단 관계자와 인사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선수들은 전력 분석 시스템, 팬 서비스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교육 과정이 끝난 뒤 볼파크 내 숙소에 여장을 풀고 훈련에 들어간다.

육선엽은 "명문 구단에 와서 기쁘다. 자부심도 생기고 동기 부여도 된다. 삼성의 지명을 받았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 진짜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며 "함께 온 부모님도 새로운 시작인 만큼 잘 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육선엽의 우상은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던지는 커터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힘과 제구를 겸비한 투수, 즉 파워 피쳐이자 피네스 피쳐가 되고 싶다는 게 육선엽의 꿈이다.

그는 "오승환 선배님과 캐치볼을 꼭 해보고 싶다. 고3이 되면서 좀 더 위력적인 직구를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직구의 대명사가 오승환 선배님이니 투구에 대해 많이 여쭤보고 싶다"며 "직접 본 뷰캐넌의 커터도 인상적이었다. 각이 크지 않고 빨라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어했다. 내게도 잘 맞을 것 같아 그에게서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장충고 투수 육선엽.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장충고 투수 육선엽. 채정민 기자

삼성은 육선엽을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육선엽도 그런 생각을 잘 안다. 그 역시 선발로 자리를 잡고 싶어한다. 고교 동기이자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받은 황준서와 경쟁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준서는 상당히 좋은 투수다.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을 만한 선수다. 하지만 빠른 공과 너클 커브는 내가 좀 앞서지 않나 싶다"며 "뷰캐넌에게서 배우고 싶은 커터를 더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면 신인답게 정면 승부를 하고 싶다. 제일 먼저 던질 공은 직구일 것"이라고 했다.

육선엽은 투구 동작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개인적으로 투구 동작을 참고하는 선수는 일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사사키 로키(치바 롯데 마린스). 미래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도 숨기지 않았다.

육선엽은 "마지막 꿈은 메이저리거다. 그렇게 되려면 구속도 더 나와야 한다. 평균적으로 시속 153㎞까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일단 삼성이 날 뽑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1일 2024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 및 경산 볼파크 입소식을 진행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일 2024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 및 경산 볼파크 입소식을 진행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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