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원회의 건의로 국민의힘이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를 취소하고 당원권을 회복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2일 홍 시장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자신과 이준석 전 대표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한 것에 대해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하지욕'은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의 고사성어로 앞서 지난 7월 홍 시장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개시 당시 자신의 처지를 '과하지욕'에 빗댄 바 있다.
홍 시장은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며 당 지도부를 저격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 안건을 의결함에 따라 홍 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가 취소됐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이른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번 징계 취소 결정으로 홍 시장은 내년 5월까지인 당원권 정지 상태가 풀려 당원 자격이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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