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3일 원주 DB와 안방에서 대결

가스공사, 지난 주말 서울 SK 상대로 시즌 첫 승
주포 니콜슨 활약, '트리플 포스트' 전술 인상적
DB는 시즌 무패로 1위 질주, 높이에서 강점 보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주포로 활약 중인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주포로 활약 중인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호 원주 DB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노린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가스공사로선 전력이 탄탄한 DB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3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DB와 시즌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이지만 DB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터라 가스공사로선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이대헌.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이대헌. KBL 제공

애초 가스공사는 6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탓이다. 다른 팀과 비교해 가드진과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 마수걸이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면 좋지 않은 흐름을 탈 수도 있었다.

시즌 개막 직후 연패에 빠질 때만 해도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지난 주말 첫 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달 29일 난적 서울 SK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96대94로 승리,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득점력이 좋은 앤드류 니콜슨을 앞세워 공격으로 맞불을 놓고 여러 명이 상대 센터를 압박 수비한 게 주효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신승민.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신승민. KBL 제공

직전 경기인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80대84로 고배를 마셨지만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마무리가 아쉽긴 했으나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고, 다양하게 선수를 조합해 삼성과 맞섰다.

가스공사의 주포 니콜슨은 33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장신 선수 3명을 투입, 이른바 '트리플 포스트' 전술을 시도한 게 눈에 띈 부분. 상대 센터를 이들이 함께 묶고 1대1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큰 신장을 활용하는 작전이었다. 가스공사가 삼성과 끝까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 대행.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 대행. KBL 제공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이 이 전술을 계속 활용하려면 신장이 195~198㎝인 이대헌과 신승민, 김동량의 활약이 중요하다. 니콜슨과 앤서니 모스가 번갈아 투입될 때 이대헌, 신승민이 옆에서 그들의 공수 부담을 잘 덜어줘야 한다.

가스공사에게 DB는 버거운 상대다. DB는 개막 후 4경기를 모두 이기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지난 시즌엔 평균 78.1득점에 그쳤으나 올 시즌엔 평균 96.8점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뽐낸다. 디드릭 로슨은 장신이지만 외곽슛에도 능하다. 4경기 평균 31.3점을 기록 중이다.

원주 DB의 디드릭 로슨, 김종규, 강상재(왼쪽부터). KBL 제공
원주 DB의 디드릭 로슨, 김종규, 강상재(왼쪽부터). KBL 제공

수비도 강하다. 경기당 평균 5.0블록으로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1위다. 특히 토종 센터 김종규(207cm)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200㎝) 등으로 이어지는 'DB 산성'을 넘어서는 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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