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학교폭력 가해자 측 대리인'에 빗대며 "(저를 보자고 하는)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오전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나와 "저는 예를 들어 학교폭력 피해자에 해당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학폭 가해자도 아닌 가해자 측 대리인 같은 사람이 와서 '나는 다 괜찮다'(고 하는) 이게 뭔가, 진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많은 분들이 왜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 않냐 하시는데, 인 위원장이 무슨 자격인지 모르겠다. 인 위원장이 저렇게 다니시면서 결국엔 대리인 하나 내보내 놓고, 이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1년 반 동안 무수한 많은 일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 그냥 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반대로 생각해보시라. 억지로 가서 만나고 만난 다음에 '만나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언론플레이 해 버리면 (어떡하나)"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자신의 아버지에게까지 연락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인요한 위원장이 어떤 방송 나가셔서 '이준석을 만나기 위해 이준석 아버지에게까지 연락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첫 번째론 저희 아버지를 왜 만나시며, 왜 연락하시며, 두 번째로는 저희 아버지는 그 말 듣고 깜짝 놀라셔서 본인에게는 어떤 연락도 들어온 적이 없다 하셨다. 그러니 인요한 위원장이 밝혀주시라"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도대체 저희 아버지랑 어떤 경로로 연락을 하셨는지. 그러니까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하시며 이런 거짓말까지 하시면서 만나려고 하시는 건가. 거짓말이 드러난 게 있는데 결국엔 국민 상대로 언플하고 계신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시한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언제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 과정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씀 드렸다"며 "선거일이 4월이니까, 4월부터 100일 정도 시간이 있어야 당이 변화할 수 있다. 그 시한을 넘어서면 저는, 결국 12월 말 정도가 넘으면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영남 출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한 게, 결국 정당이 생겨서 편한 곳만 찾아다니면 안 되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아마 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그런 게 아닐까 싶어서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고 영남에서도 많은 분이 출마해 같이 할 여건이 된다면 저는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보수계열 신당으로 대구도 아니고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비례대표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배경에 대해선 "제가 당에서 역할을 할 때 비례대표로 한다고 하면 그건 뒤로 가는 모양새로 볼 수 있다"며 "그러니까 가장 어려운 전선에 맞춰 돌격하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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