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준호 "형님!" 김한정 출판기념회 축하 영상 눈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작 '기생충' 등 다수 작품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는 봉준호 영화감독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펴낸 새 책 '광릉숲에서 찾는 미래' 북콘서트(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거철이면 출마자들의 지인 중 유명인의 등장이 늘 화제가 되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오래된 인연인 김한정 의원 출판기념회에 대한 축하 역시 그 시작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시선이 향한다.

▶김한정 의원은 내일인 11일 열릴 예정인 출판기념회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7시 2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준호 감독의 영상 메시지를 첨부해 소개했다.

영상에서 봉준호 감독은 "어릴 때부터, 중학교 때부터 거의 40년 가까이 항상 봐 온 김한정 형님"이라고 김한정 의원을 불렀다.

김한정 의원의 막내 동생 친구가 바로 봉준호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김한정 의원을 두고 "어렸을 적 동네 형처럼 뵈었을 때나, 세월이 흘러 국회에서, 청문회장에서 늘 한결같이 멋지시고, 푸르른 모습을 잃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한정 의원의 새 책에 대해 "저의 과거 작품인 '옥자'의 절반 이상이 깊은 숲에서 촬영됐다. 대한민국에 아름다운 숲이 많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면서 "그 중 하나인, 한반도에서 아름다운 숲 중 하나인 광릉숲이 가지는 여러 의미, 삶과 연관된 맥락을 짚어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봉준호 감독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며 영화에 입문하고 마침내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된 지난 40년을 지켜본 저로서, 감동이고 감사할 일"이라면서 "자신의 영화 '옥자'도 '광릉숲'처럼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화해를 그린 작품이라 말한다"고 자신의 책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연결지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한정 의원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다음 날이었던 2020년 2월 10일 오후 8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한 바 있다.

김한정 의원은 "기쁜 소식을 접하고 나니, 풋풋한 대학교 새내기 시절의 봉준호 감독이 생각난다. 제가 쓴 책 '김한정의 길'에 소개한 적이 있는 일화"라며 책 내용을 첨부했다.

때는 1988년 4월 26일 치러진 13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관악을에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 선거운동 현장이 배경이다. 참고로 이는 이해찬 전 총리의 첫 국회의원 도전이었고, 이때 초선으로 당선됐다.

김한정 의원은 책에서 "이해찬 선배의 선거 운동 책임을 맡아 대학 후배들과 동생의 친구들까지 자원봉사자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해 지지 운동에 나섰다"면서 "그 자원봉사자 중에는 막내 동생의 고교 단짝이자 연세대 사회학과 새내기였던 봉준호 감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봉준호 감독)는 '평민당 이해찬'이라고 쓴 노란 깃발을 휘두르며 (서울 관악구)신림동 산동네를 열심히 누비고 다녔다"고 떠올렸다. 참고로 봉준호 감독은 13대 총선이 치러진 1988년에 연세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88학번이다.

한편, 김한정 의원의 새 책에서 다루는 광릉숲은 김한정 의원의 현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을의 진접읍이 소재지이다.

김한정 의원은 20대에 이어 이번 21대까지 남양주을에서 재선을 했다.

김한정 의원은 1963년 경남 함안 태생으로 올해 나이 60세,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태생으로 올해 나이 54세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