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자 1년새 34만명 늘었다…청년·제조업은 감소세 지속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고용률 10월 기준 최고·실업률 최저
실업자 전년 대비 6만6천명 감소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의 모습.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의 모습. 연합뉴스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6천명 늘면서 3개월째 증가 폭을 확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한 데다 최근 수출 회복세에도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76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만6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9천명에서 7월에 21만1천명까지 줄었다가 8월 26만8천명, 9월 30만9천명을 기록하며 석 달 연속 늘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 5월(35만1천명) 이후 최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6천명 늘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주도했다. 30대에서도 11만명 늘며 2000년 8월(11만5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취업시장에서 경력직이 선호되는 경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8만2천명 감소했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11월부터 월간 기준 1년째 감소세다.

산업별로는 면세점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서 도소매업 취업자가 1만1천명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도 돌봄 수요 증가 영향으로 10만4천명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는 7만7천명 줄었다. 10개월째 감소세로 감소 폭도 4개월째 확대됐다. 주로 전자부품·기계 부문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부는 제조업 경기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차가 있고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이유로 들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0월 기준 가장 높다.

고용률은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올해 2월부터 8개월째 하락하다가 10월 보합을 기록했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은 72.7%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p 상승한 69.7%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62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6천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적다. 실업률은 0.3%p 하락한 2.1%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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