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25개 대구·경북 지역위원장들과 오찬 회동에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조항을 넣어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도 약속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고속철 건설을 위한 '달빛고속철도 건설 지원 특별법'(특별법)은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법률안 심사에 들어간 상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골자로 한 특별법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국회 논의가 우선'이라면서도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원내대표가 특별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국회 내에서 법안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5개 대구·경북 지역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방 분권 강화 등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 방안으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이중 등록제 도입 ▷비례대표 권역을 6개로 세분화 ▷비례대표에 권역별 가중치 도입 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중 등록제는 국회의원 출마자가 비례대표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현재 지역구당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다. 비례대표 권역별 가중치 도입은 현행 비례대표제에서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더 많은 비례대표를 배출하는 것을 보정하기 위해,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중치를 두는 안이다. 각 지역구 의원 1명당 비례대표 1명이 배출된다면,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구는 0.5명당 1명의 비례대표가 배출되도록 해 대표성을 확대해 달라는 게 요지다.
홍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차원에서 정책화할 수 있는 것, 입법과 예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모아 내년 총선 민주당이 대구경북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 대구경북지역 중산층과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은 민주당이라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출범시키며 여론을 끌고 가는 것에 대해 "예산 국회 시기에는 민생 예산과 관련 입법을 챙기겠다. 달빛고속철도를 연내 내 통과시킨 후 12월 중하순, 늦어도 1월에는 민주당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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