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후변화에 재해 극성… 대구시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 마련

내년 3월까지 대설·한파 대비 상황실 운영
시민 생명·재산 피해 및 불편 최소화 중점
제설책임기관 지정, 구간 명확히 정리
독거노인, 쪽방생활인 등 취약계층 보호방안도

대구지역 최저 기온이 0.6도를 기록하면서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상인들이 불을 피워 난로를 만들어 몸을 녹이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지역 최저 기온이 0.6도를 기록하면서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상인들이 불을 피워 난로를 만들어 몸을 녹이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내년 3월 15일까지 약 4개월 간 대설·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비하는 24시간 상황실 운영 및 비상근무체계 가동에 나선다.

대구시는 16일 '2023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이 기간 동안 기상특보 예보 시에는 13개 협업 부서와 구·군별 비상근무 태세 돌입한다. 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강수량·적설 등 모든 요소에서 변동폭이 커지면서 자연재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공언했다.

대구시는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열고 연중무휴 24시간 상황관리를 실시하고, 강설예보·한파특보에 따라 '사전대비단계' 비상근무부터 '비상 3단계'까지 상황에 맞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를 시행한다.

특히 지역·구간별 특성을 반영한 제설대응체계를 갖추고자 도로별 제설 책임기관을 지정해 제설구간을 명확히 했다. 제설 전진기지 30곳에는 장비를 충분히 배치하고, 상습 결빙 도로구간에는 제설제를 미리 뿌리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교통안전 대책으로는 경찰과 협업해 폭설·결빙 시 교통 통제에 나서고, 통제구간 우회 지도 및 안내,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해 시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파 대책으로는 5개 부서 21명 규모의 한파대비전담반을 운영한다. 이들은 상수도 동파 방지, 취약계층 관리, 농작물 설해 예방 등에 중점을 두고 한파 지속기간 동안 24시간 상황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시설피해 대비 비상대기반도 상시 가동해 대응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취약계층 맞춤형 보호대책도 마련했다. 독거노인에게는 한파특보 시 일일 단위로 안부를 확인하고 혹한기 극복용품을 지원한다. 거리 노숙인은 야간 '응급잠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현장 상담을 통해 시설 입소를 유도한다. 쪽방 생활인에게는 연탄 등을 지원하고, 소방 차원의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올해는 군위군 편입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로 군위군에 강설, 한파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할 계획이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인명·재산 피해 및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면서 "시민들께서도 국민행동요령 숙지와 내 집 앞 눈치우기 등 적극적인 참여로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