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의회 연설·공식 환영식 등 하이라이트 소화

윤 대통령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해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갈 것"
현지에서 NSC 개최 후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안' 전자결재로 재가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처음으로 국빈 초청을 받아 영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껏 뽐내고 융숭한 대접도 받았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연설에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고 발전한다'고 했다"며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해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설문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으로,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 및 국민과 교감을 높이기 위해 영어로 연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950년 공산 세력의 침공으로 대한민국의 명운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해 이 중 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구절을 인용해 "위대한 영국과 영국인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해 영국 의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진행된 공식 국빈 환영식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환대를 받았다.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한다.

이날 환영식은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 왕실 근위대 사열, 환영마찬 등으로 구성됐다.

공식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왕실의 상징인 '황금마차' 행진이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백마가 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에 탑승했다

국빈 오찬은 버킹엄궁에서 소규모로 개최됐다. 찰스 3세 국왕은 오찬에서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하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췄다.

이에 윤 대통령도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용해 "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라는 건배사로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중에도 현지에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후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안'을 전자결제로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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