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티웨이항공 매출 1조 달성 LCC 2위 탈환

중장거리 노선 선제적 투자·지역공항 국제선 취항 '차별화 전략' 통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과감한 투자와 노선 확장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최대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9천898억원, 영업이익은 1천371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달 매출을 고려하면 이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티웨이항공의 연간 매출은 8천104억원으로 업계 3위에 머물렀다. 당시 업계 간 경쟁 심화, 일본 상품 및 관광 불매운동인 '노 재팬(NO JAPAN)'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돼 영업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는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팬데믹 기간 중에도 중·장거리 노선 운항 재개에 대비해 중대형 항공기 도입과 승무원 교육, 훈련센터 건립 등 선제적인 투자를 시행했다.

특히,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 치중한 LCC 영업 전략에서 벗어난 차별화 된 전략이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A330 대형기 도입으로 시드니·싱가포르·비슈케크·울란바타르 등 중·장거리 운항을 통한 노선 다각화가 가능해졌다. 고객 수요가 높은 노선의 공급석을 사전에 확보한 덕분에 올해 들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대구공항을 포함한 지역 공항 국제선을 확대해 비수도권 여객 수요를 흡수한 것도 실적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5월 대구~장자제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7월에는 대구~울란바타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그 결과 실적뿐 아니라 여객 수송 인원(1~10월)도 누적 826만명을 달성하며 LCC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성장 궤도에 오른 티웨이항공은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기준 2천여 명이었던 채용 인원은 현재 2천500명 이상으로 25% 증가했다. 내년에도 객실 승무원은 물론 운항, 정비, 일반직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실행을 통해 엔데믹 이후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노선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티웨이항공 실적.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실적. 티웨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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