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을 위해 설치된 수중 방파제 '잠제'로 인해 해마다 선박사고가 잇따르자 해경 등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잠제는 송도해수욕장 모래 유실을 막으려 2016년 12월 설치됐다. 이후 이곳에선 선박 좌초 등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모두 14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내년부터는 송도해수욕장이 복원사업을 마치고 재개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등으로 선박 왕래가 늘어날 수 있어 사고가 더 늘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에 포항해경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사고 원인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선 ▷운항자 대상 지속 교육·홍보를 통한 경각심 제고 ▷위험구역 운항선박 모니터링 강화 등 인적요인 개선 ▷잠제수역 선박 진입방지를 위한 음향경보장치 및 등부표 추가설치 등 대책을 시행하기로 협의했다.
이 가운데 송도 잠제구역 양 끝단 등표에 음향경보장치 2대를 설치하는 사업은 10월 30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해수청은 이 사업이 내년에 정식 운영이 시행되면 음량 등 성능이 개선된 장치 5대를 제작해 등표마다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양 기관은 ▷선박사고 예방대책 공유 ▷시설정비 ▷교육·홍보 ▷행정조치 등 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성대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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