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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서예전, '광우병 진실' 깨달은 고교생 편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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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생애 첫 서예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생애 첫 서예전 '스며들다' 개막식에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서예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쓴 작품 97점이 전시된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3만불 국민소득에 걸맞은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생애 첫 서예전 '스며들다'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김윤옥 여사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맹형규 이명박재단 이사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이 지구상에서 중동 사막, 시베리아 벌판 등 안 가본 곳이 없다. 험난한 과정을 다 봤다"며 "국민소득이 3만불이 되면 노사, 정치도 바뀌는 것을 확실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외가 딱 하나 있는데 대한민국이다"며 "이 훌륭한 나라에, 국민소득에 걸맞지 않은 노사 문제, 정치 문화 이런 것들이 잘 바뀔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합심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다 존경할 만한 분"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애국이 다른 게 있나. 기업이 잘 돼야 문화와 체육도 꽃을 피운다. 결국은 경제와 기업이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광우병 사태'와 교도소 복역 시절 받은 고등학생의 편지를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후 광우병 사태가 터졌다. 미국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걸린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 나왔다"며 "나는 직업 정치인 출신도 아니고 기업인 출신이니, 광화문에서 냅다 지르면 그 자리에서 내려올 거라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에 있는 고등학생이 지난해 12월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소고기를 수입해 우리를 다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토요일만 되면 학생들을 광화문까지 데리고 가서 고등학교 때까지 대통령님을 원망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제 모든 걸 깨달았기 때문에 사과의 편지를 쓴다. 평생 흔들리지 않을 거다. 존경한다. 학교에서 인사하던 선생은 미국 소고기를 잘 먹는 걸 보고 놀랐다'고 써놨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놀랍고 고맙기도 했다. 그 학생의 편지를 받고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진실을 깨달은 젊은이가 있다"며 "나는 '그런 정신으로 살아가면 많은 고초를 겪을 것이다. 그럼에도 꺾이지 않고 올바른 생각을 계속 가지면 언젠간 큰 뜻을 이룰 것'이라고 답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녀온 교도소를 '오지'라고 지칭했다. 그는 "퇴임 후 오지를 갔다 왔는데 붓을 들고 분노와 미움, 이 모든 것들을 기도하고 서예를 하면서 마음을 달래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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