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대구경북(TK) 도전자들의 경력이 율사와 관료, 정당인 주류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력과 비슷한 양상이다.
먼저 검사와 판사, 변호사 등 율사 출신 예비후보는 대구에선 ▷중구남구 노승권·도태우 ▷동구갑 임재화 ▷수성구갑 정상환, 경북에선 ▷포항남구울릉 최용규 ▷경주 박진철 ▷안동예천 안형진 등이다.
노승권·정상환·최용규 예비후보는 각각 대구지검장·인천지검 부천지청장·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지냈다. 임재화 예비후보는 대구에서 검사와 판사 모두 재직했고, 도태우·박진철·안형진 예비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다.
이밖에 전직 국회의원으로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김재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한성(상주문경) 예비후보와 출마가 유력한 유영하 변호사도 검사 출신이다.
관료 출신의 경우 대구는 ▷서구 이종화 ▷북구을 이상길, 경북은 ▷포항남구울릉 최병욱 ▷구미을 신순식 ▷영천청도 김장주 ▷상주문경 박용수·한창섭 예비후보 등이다. 행정고시 출신은 이종화(37회)·이상길(35회)·김장주(34회)·한창섭(34회) 예비후보, 입법고시는 박용수 예비후보(11회) 등이다. 포항북 출마를 예고한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도 행정고시 34회 출신이다.
신순식, 최병욱 예비후보는 일반직으로 각각 구미시와 국토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밖에 나머지 대다수 예비후보들은 오랜 정당 생활을 통해 각종 선출직 출마 경력이 있는 정당인들로 채워지고 있다.
실제 21대 국회 TK 현역 의원 25명 중 관료(경찰 포함) 출신은 윤재옥·김상훈·김석기·류성걸·김희국·추경호·이만희·송언석·김용판·김승수·홍석준·임병헌 의원 등 12명에 달한다. 율사 출신은 주호영·박형수·김형동 의원 등 3명이다. 특히 대구는 전체 12명 중 9명이 율사와 관료로 구성됐다.
TK 대진표가 특정 직역 중심으로만 짜이고 있는 데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TK 유권자들이 율사와 관료, 정당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해당 경력을 가진 출마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TK에선 장·차관, 검사장, 경찰청장 출신 등이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았고 이런 경향으로 인해 같은 경력을 가진 도전자들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TK 정치권의 다양성이 감소하면서 급격히 다원화되고 있는 지역 사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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