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젊은 비정치인' 비대위 구성…공천 방향도 같을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지명직 중 현역 의원은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이다. 왼쪽부터 김예지, 민경우, 김경률, 구자룡, 장서정, 한지아, 박은식, 윤도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지명직 중 현역 의원은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이다. 왼쪽부터 김예지, 민경우, 김경률, 구자룡, 장서정, 한지아, 박은식, 윤도현.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평균 43.7세의 비(非)영남권 일반인들을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발탁했다. 파격적인 비대위 구성을 보면 한 위원장의 공천 구상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현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한지아(45)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구자룡(45)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장서정(45)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 ▷김경률(54) 회계사 ▷ 김예지(43) 비례대표 의원 등 지명직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한 위원장과 이들 지명직 비대위원 8명, 당연직 비대위원 2명(윤재옥 원내대표·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29일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으면 공식 출범한다.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의 평균 나이 43.7세에 불과하다. 50세인 한 위원장까지 포함한 평균도 44.4세다. 이는 지난 3·8 전당대회로 출범한 김기현 지도부 7명의 평균 나이(53.6세)보다 10살 가까이 젊어졌다.

김예지 의원을 제외한 7명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여성 3명(한지아·장서정·김예지) 포함된 점과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권 출신인 점이 특징이다.

정치권에선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총선 공천 방향도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역대급으로 젊은 비정치인 지도부를 띄움으로써 고령의 중진 그룹에게 용퇴를 간접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비대위원으로 민경우 대안연대 상임대표 인선한 것을 두고 시사점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민 대표는 과거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하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힌 한 위원장이 향후 공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야당 내 86그룹 및 97세대 운동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예상이다.

또 지명직 비대위원에 영남 출신을 기용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위원장은 상임전국위 추인 절차를 마치면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비대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