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을 공식화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와 윤색을 한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면서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함께 걸어왔던 여정을 눈물겹게 기억한다. 하나가 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길 바라실 것"이라면서도 "죄송하다. 그 길은 현실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개혁신당 합류 입장도 내놨다. 그는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라면서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신당이 지켜야 할 두 글자가 있다면 자유"라고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가, 문화가 곧 민생이다. 개혁신당은 국민 일상을 관통하는 진짜 민생 문제, 피하지 않고 직면할 것"이라고 포부을 내놨다.
이날 회견문을 읽은 뒤 기자들 앞에 선 허 의원은 앞서 탈당한 천하람·이기인 위원장과 함께 창당준비위원장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향후 출마할 지역구를 두고는 서울 동대문구을에 힘을 실었다. 허 의원은 "제 마음은 동대문을에 했으면 좋겠는데 당 전략에 따라서 움직일 생각"이라고 했다.
탈당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탈당계는 이번주 중 낼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허 의원 기자회견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배석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 온라인 당원 가입을 오늘부터 시작했다. 5천400여 명 가입을 했다"며 "당 중앙당 설립 요건을 지금 속도대로라면 오늘·내일 중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합류 인사와 관련해선 "오늘 허 의원이 큰 결단을 한 것처럼 각자 본인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역 의원 중에서도 활발히 소통하고 계신 분들이 당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이삭줍기'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두고선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이 소통한다. 그분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뭔가 상황이 잘못돼 훌륭한 자원이 상처받는 상황이 더 안타깝다. 그분들의 상처받은 마음까지 보듬어 새로운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중진급 인사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우리당 소속 의원도, 상대당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에서도 여러가지 정치 상황 때문에 중진급 인사들이 움직인다"며 "그런 분들일수록 제가 당기거나 밀치는 모습이 예의에 맞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연락은 주고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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