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은 2015년부터 5년간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 이 대표의 동선 파악을 위한 계획범죄가 아니냐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MBN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흉기를 휘두른 60대 김모 씨는 지난 2015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후 5년 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했다고 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거의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김 씨는 최근에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5년간 당원으로 있던 김 씨가 돌연 민주당에 가입한 것을 두고 계획범죄가 아니냐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주당 당적을 가졌다는 것이다.
실제 김 씨의 범행은 계획성에 가깝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구입한 흉기를 범행을 위해 변형시키는 등 사전에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일 오전 KTX를 이용해 부산에 도착했다가 당일 울산에 잠시 머무른 후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김 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구체적인 동선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당적 여부 확인과 범행동기 파악을 위해 그의 충남 공인중개사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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