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 2년 새 16배↑…'백선엽·이승만·트루먼' 동상 효과 톡톡

동상 설치 직후인 지난해 8월 방문객 5만3천여명,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경북도, 호국 메모리얼 파크와 호국보훈재단 설치…낙동강호국평화벨트도 강화 나서
이철우 "독립운동가·호국영웅에 존경과 감사…경북을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신문 DB

한국전쟁 낙동강방어선 전투의 영웅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의 동상이 들어서자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이 2년 전보다 16배나 늘었다.

10일 경북도는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이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은 50만4천1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2021~2023년) 연간 방문객을 비교할 때 ▷2021년 3만2천131명 ▷2022년 18만7천668명 대비 각각 15.7배, 2.69배 뛴 수치다.

통상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은 호국보훈의 달 6월(2021년 6월 6천925명)이나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여는 10월(2022년 10월 5만1천355명)에 가장 많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달리 지난해엔 7월 이후 11월까지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뒤 12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방문객을 월별로 보면 ▷1월 8천362명 ▷2월 1만1천116명 ▷3월 1만7천18명 ▷4월 2만3천41명 ▷5월 2만8천555명 ▷6월 3만7천7명 ▷7월 4만6천503명 ▷8월 5만3천140명 ▷9월 6만5천9명 ▷10월 7만1천086명 ▷11월 7만5천3명 ▷12월 6만8천307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7월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매일신문 DB

경북도는 지난해 7월 백선엽·이승만·트루먼 동상을 설치한 게 방문객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도는 지난해 정전 70주년이자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것을 기념, 한국전쟁 구국영웅 등 호국보훈인물을 선양하고 다양한 보훈정책을 펼쳤다. 그 하나로 지난해 7월 5일 백선엽 장군 동상을, 같은 달 27일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했다.

실제 동상 설치 직후인 지난해 8월 방문객은 5만3천140명으로 나타나 전년(1만1천968명)의 4.44배, 2021년(2천320명)의 22.9배로 각각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방문객 수를 봐도 37만9천48명으로 하반기 기준 2021년(2만334명)과 2022년(15만9천142명)보다 크게 늘었다.

경북도는 다부동전적기념관 일대를 미래 세대의 호국·안보 교육장이자 구국현장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부동 호국메모리얼 파크 ▷백선엽 장군 기념관 ▷다부동 전투스포츠센터 ▷유학산 일대 유해발굴 지점 ▷호국 둘레길 등산로 등을 조성·관리하고, 추모시설과 놀이·체험시설(방공호,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연계해 관광 명소로도 삼는다.

낙동강 방어선 거점마다 상징시설을 지속 설치하는 국가보훈부 '낙동강 호국벨트화 사업 확대 계획'에 발맞춰 낙동강 방어선(칠곡~군위~영천~경주~포항~영덕) 주요 격전지의 호국보훈시설을 연계하는 '경북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강화방안'도 마련한다.

도는 향후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과 경주 통일전,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을 통합 관리하는 '호국보훈재단'(가칭)을 설립하고서 각각을 국가 현충시설로 승격하려는 목표다.

또한 올해는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했으며 광복회 행사용 의복, 장례의전선양단 차량 등을 지원하고 해외참전유공자 초청 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있게 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도록 섬김의 호국보훈 정책을 펼쳐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 일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