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44%가 전과자" 저격한 이낙연, '3지대'와 연대 시사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9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 3지대 인사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는 "저를 제일 먼저 불러낸 이유가 뭘까 생각하며 올라왔다"며 "시골에 가면 펌프로 물을 뿜어내지 않나. 맑은 물을 얻으려면 허드렛물을 부어야 한다. 저더러 허드렛물 노릇하라는 뜻으로 알고 나왔다. 맑은 물은 이준석, 금태섭, 류호정에게 들으시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양향자 의원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상식이 내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정했는데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것인가'라는 질문에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원칙과상식에 묻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날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등 제3지대 키맨들과도 협력할 계획이지 않냐고 묻자 "네, 협력방식이 무엇이냐 하는 건 앞으로 드러나겠지만, 협력해야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협력한다는) 대원칙 하에 누가 합류하는지 등은 차차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엔 "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특히 전날 밤 UBC 울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167명 중에서 68명이면 44% 정도인데, 44%가 전과자"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성,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 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왔는데 그것이 지금은 고장 나 있는 상태"라며 "지금은 심각한 병적 상태"라고 지적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