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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관석, 송영길 앞에 돈봉투 올려두고 '잘 전달하겠다' 취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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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검찰 차량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검찰 차량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들에게 살포할 돈봉투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잘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정황을 파악했다.

법무부가 15일 국회에 제출한 송 전 대표의 검찰 공소장에는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의원들에게 추가로 뿌릴 돈봉투 10개를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회의체인 '국회의원 모임' 참석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10개를 제공했지만, 일부가 불참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경선캠프에 추가 자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송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경선캠프의 부외 선거자금을 총괄한 박용수 전 보좌관이 300만원씩 든 봉투 10개를 준비해 종이봉투에 담은 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했고, 이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윤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검찰은 공소장에 윤 의원이 이를 받은 직후 송 전 대표를 만나 돈봉투 10개가 담긴 종이봉투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의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나눴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국회의원 살포용 6천만원의 돈봉투를 비롯해 당내에 총 6천650만원이 살포되는 과정을 송 전 대표가 박 전 보좌관을 통해 직접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여러 차례 공직선거 및 당 대표 선거를 치러본 송 전 대표가 음성적인 부외 선거자금 마련 및 활용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짧은 경선기간 지방 유세 일정, 언론 인터뷰 등으로 쉴 틈 없이 선거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직접 챙기기 어려운 캠프의 부외 선거자금 관련 사항을 박 전 보좌관이 관리하도록 권한과 역할을 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강 전 감사가 지역본부장 등에게 금품을 나눠준 사실을 보고하자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고 파악했다.

이 밖에도 송 전 대표가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직접 만나 지역본부장 등에게 나눠 줄 자금을 마련해 주겠다는 계획을 듣고 승인했으며, 이 의원이 계획대로 1천만원을 경선캠프에 제공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송 전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정에서 무죄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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