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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협력업체 피해 현실화…160명 인건비 11억 지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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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451억원 외담대 미상환…이달 16일부터 공사 중단

11일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외부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1일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외부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에 들어간 태영건설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했다. 태영이 시공한 건설현장에 참여한 지역의 협력업체가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공사를 중단한 것이다.

18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대구 동구 신천동 동부정류장 후적지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의 철근·콘크리트업체인 A사가 지난 15일 태영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해 16일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A사는 그동안 인건비는 현금으로, 자재비 등은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로 받아왔다. 외담대는 협력업체가 태영이 발급한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현금화)을 받아 매달 자잿값, 인건비 등을 지급하는 결제방식이다.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태영이 은행에 대금을 지급한다. 태영은 워크아웃이 개시된 12월부터 인건비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외담대로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

문제는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를 맞은 451억원의 외담대를 갚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은행의 외담대 대출이 막히면서 협력업체의 현금이 말라버린 것이다. A사는 이달 15일에 지급해야할 현장 노동자 160명에 대한 12월 임금 11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업체는 지난달에도 자재비 등 공사대비 수억원 상당의 외담대도 현금화하지 못해 재하도급 업체에 지급하지 못했다. 재하도급 업체는 목수, 철근조립, 타설 등 대여섯 군데에 이른다. 철근·콘크리트 공정뿐 아니라 다른 작업을 맡은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공사 현장에는 토목, 소방 설비, 전기 등 13개 전문건설업체가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작업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명절 전에 일부 자금이라도 풀릴 수 있다는 약속이 있다면 조금 참아볼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다"고 토로했다.

대구에 있는 태영의 건설현장은 동부정류장 후적지 개발사업 1곳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42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공정률은 약 50%다. 후분양 단지기 때문에 분양 계약과 관련한 분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고용노동청은 태영이 시공하고 있는 대구경북 건설현장 10개소를 대상으로 또 다른 피해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본부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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