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짧은 이동·대기시간…TK신공항 연계교통망 확충, 글로벌 물류공항으로"

'대구경북공항 연계교통대책 TF' 출범…국책사업 반영 등 목표
도로망은 확장·직선화 중점, 신설 준공도 박차…동해안과는 대각선형 구간 신설 고심
철도망은 공항철도(대구경북광역철도) 예타면제 등 조기개통 관건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의 국내 제2 물류공항 지위를 겨냥, 인접 지역과의 도로·철도망 접근성을 대폭 늘린다. 짧은 이동·대기시간을 앞세워 인천·부산과 경쟁한다.

경북도는 신공항과 국내 각 권역과의 연계교통을 확충하고자 '대구경북공항 연계교통구축대책 TF팀'을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을 팀장으로 하고, 국가 및 광역 교통정책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시·군 도로 및 철도팀장 등이 참여한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까지 국토교통부 '민간공항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발맞춰 연계교통구축대책을 건의하고 국책사업에도 반영시킬 방침이다.

신공항의 '물류허브 공항화'를 꾀하는 경북도는 특히 항공물류의 최대 경쟁력인 '짧은 대기시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류 포화로 대기시간이 길어진 인천국제공항, 국토 말단 부산 가덕도신공항과의 경쟁에서 사통팔달 교통과 적은 교통량, 넓은 물류단지, 자유무역지역 설치 전략을 내세워 신선식품과 백신·바이오제품, 반도체 수출입 기지 지위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이에 신공항과의 거리접근성이 높은 지역(세종·대전·강원·전북), 산업연관성이 높은 지역(충북·충남·전남·울산·경남) 각각과의 접근성을 키운다.

경북도청신도시~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지방도 927호~912호 직선노선안. 매일신문 DB
경북도청신도시~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지방도 927호~912호 직선노선안. 매일신문 DB

도로 직선화 등 우회로 단축이 대표적이다.

우선 충청·강원 및 경북 북부·서부를 겨냥해 지방도 927호~912호(32㎞ 구간)의 국도 승격과 직선화를 지난해 국토부에 건의했다. 산지를 피해 L자로 꺾은 이곳 도로를 직선화하면 경북도청신도시(안동·예천)~신공항(의성·군위) 사이를 30분 만에 오가고 구미, 김천과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대구경북 2차 고속도로 신설계획. 연합뉴스
대구경북 2차 고속도로 신설계획. 연합뉴스

전남권과는 2022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중인 동서3축(새만금~포항)의 '성주~대구 고속도로' 미완성 퍼즐을 채워 접근성을 높인다. 경부선·중부선·중부내륙선을 동서로 직접 연결해 우회거리를 60% 이상 단축한다.

경남권과는 기존 경부고속도로 등을 활용하되 '북구미 나들목(IC)~군위 분기점(JC) 고속도로'(연장 24.9㎞)를 신설해 우회거리를 단축하고 일대 경부·중앙선의 만성 정체까지 해소한다. 지난해 10월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시작했다.

제2차 국가간선도로망 재편계획. 연합뉴스
제2차 국가간선도로망 재편계획. 연합뉴스

동해권과는 기존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우선 활용한다. 포항 등지와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잇는 직통 대각선 도로 신설안도 살피고 있다. 국토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은 국토 도로망을 바둑판식(수직·수평선)으로 구획했다. 대각선 도로망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성 설득이 관건이다.

2017년 6월 말 개통한 상주~영천고속도로. 연합뉴스
2017년 6월 말 개통한 상주~영천고속도로. 연합뉴스

철도 부문에서는 핵심 중추인 '대구경북광역철도'(공항철도, 서대구~신공항~의성)의 개통을 앞당겨 도내 접근성을 높인다. 국토부가 2021년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2년 넘게 사타를 하고 있다. 이후 예타를 면제해 조기 개통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 충청·경남권과는 경부선~공항철도로, 호남권과는 달빛철도~공항철도로 한번에 접근성을 키운다.

대구경북광역철도. 매일신문 DB
대구경북광역철도. 매일신문 DB

도는 이처럼 경북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을 주요 경제산업권과 신공항 사이 교통망을 구축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신공항 연계 주요 경제산업권 접근성 향상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지역 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될 신공항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자 연계교통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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