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걸어 건강하게"…'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 시작

전 시군에 '맨발로드'…김천·안동·영주엔 신설, 구미·청송엔 개보수 각각 지원
'경북 맨발걷기 활성화 조례' 등 근거로 맨발걷기협회와 대회·챌린지도 추진

지난 10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도 실·국장들이 경북도청 신도시 '천년숲'의 눈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맨발路道(로도·Road)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2개 시군에 맨발길을 만들어 도민 건강을 책임진다.

경북도는 올해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맨발 걷기를 생활체육의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자 '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도민 건강을 키우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취지다.

프로젝트는 ▷맨발걷기길 인프라 확대 ▷범도민 맨발 걷기 확산 등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맨발걷기길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을 한다.

신규 조성지인 김천시·안동시·영주시에는 한곳 당 4억원을 지원하고, 개보수가 필요한 구미시·청송군에는 한곳 당 1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2개 시군 전체에서 각지 특색에 맞는 대표 맨발걷기길을 조성한다.

교육청 등과 협력해 학교 운동장 개방을 확대하고, 강변·공원에도 맨발걷기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도민이 일상 속 맨발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청 신도시의 '천년숲'을 맨발로 걷고 있다. 경북도 제공

범도민 맨발 걷기 확산에도 뒷바람을 불어 준다.

올 상반기 경북체육회와 시군체육회에 맨발걷기협회를 구성해 ▷경북도민과 함께하는 맨발걷기대회 ▷맨발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시책을 체계적으로 펼친다. 이를 통해 도민의 맨발걷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처럼 맨발 걷기를 지원할 행‧재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시·군에도 맨발 걷기 조례 제정을 권고해 현재 11개 시군에서 맨발 걷기 조례를 제정한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맨발 걷기의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어 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맨발 걷기는 가장 값싸고 쉬운 무병장수의 해법이다. 전 도민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