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1월 4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은 31%였다.
이는 1월 3주(16∼18일)보다 1%포인트(p) 내린 수치다. 이로써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 2주 33%→3주 32%→4주 31%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63%로 직전 조사보다 5%p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행보'라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에서는 2%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7%p 상승한 9%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며 "과거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의 언급량이 증가한 바는 있으나 그 비율이 5%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독단적/일방적(7%)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의 순이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주 연속 36%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p 올라 3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2%, 무당(無黨)층은 4%p 하락한 22%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52%가 긍정 평가를 내렸고, 4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기준으로는 89%가 한 위원장을 긍정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 대표들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35%가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지지자 기준으로는 69%가 이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7%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