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시 정원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이 지방대…경북은 4개 대학 미달

수험생 수도권 몰리면서 비수도권 대학 정원 미달
지역별로는 광주가 최다…경북 4개 대학도 모집 못해
지원자 0명인 학과도 전국 5개 대학서 발생, 모두 비수도권

지난해 대구의 한 학원 외벽에 붙은 재수 선행반 모집 현수막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매일신문DB
지난해 대구의 한 학원 외벽에 붙은 재수 선행반 모집 현수막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매일신문DB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미달 현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권 대학에는 정원 미달 학과가 없었지만 경북에서는 4개 대학, 15개 학과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천889개 학과 가운데 35개 대학, 163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가운데 경기권 1개 대학, 1개 학과를 제외한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다.

지역 별로는 광주의 6개 대학(36개 학과)이 정원만큼 모집하지 못했고, 충남 5개 대학(15개 학과), 전북 4개 대학(30개 학과), 경북 4개 대학(15개 학과), 충북 4개 대학(6개 학과) 등의 순이었다.

정원 미달한 경북 4개 대학의 경우 유아교육, 초‧중등 특수교육 등 교육 관련 학과와 소프트웨어, 항공, 스마트모빌리티 등 이공계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5개 대학, 5개 학과는 지원자가 '0명'이었다. 모두 비수도권 대학으로 경남 소재 대학 군사학과(여)와 광주 소재 대학 한국어교육과, 부산 소재 대학 외식창업학과, 전남 소재 대학 취위생학과, 충남 소재 대학 군사학과(여)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년도에 비해 미달 학과와 지원자 '0명' 학과 수는 다소 줄었다. 2023학년도에는 전국 208개 대학, 5천243개 학과 가운데 381개 학과가 정원 미달이었고, 26개 학과는 지원자가 없었다. 이는 대학들이 경쟁력 없는 학과를 구조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쏠리면서 비수도권 대학 정원 미달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경쟁력 없는 학과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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