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은행 전환' DGB금융지주 주가 1만원 육박

DGB금융지주, 지난 2일 오전 9천980원 고점 기록
종가 지난달 30일 8천830원→9천10원→9천800원
시중은행 전환·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작용

최근 1달간 DGB금융지주 주가 흐름. 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1달간 DGB금융지주 주가 흐름. 한국거래소 제공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기대감 등으로 DGB금융지주 주가가 1만원에 육박했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 2일 오전 9천980원에 거래되며 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해 9천64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지난달 30일 8천830원에서 31일(9천10원) 9천원대로 올라섰고, 지난 1일 9천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DGB금융 주가는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달 31일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더해 은행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시장 판단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은행주 전체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달 정부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은행주가 수혜주로 떠오른 것.

금융위원회는 이번 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지난달 31일 710.62에서 지난 1일 748.06, 2일 791.76으로 급등했다. 이는 804.23을 기록한 지난 2022년 4월 22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2일 KB금융 종가는 6만6천300원으로 전일 대비 5천원(8.16%), 하나금융지주는 5만5천900원으로 3천900원(7.50%) 각각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4만5천300원으로 2천800원(6.59%), 우리금융지주는 1만4천710원으로 300원(2.08%) 올랐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제주은행이 1만3천620원으로 전일 대비 390원(2.95%) 오른 반면 JB금융지주는 1만2천260원, BNK금융지주는 7천860원으로 각각 320원(2.54%), 10원(0.13%)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은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을 내며 국내 증시에 훈풍을 가져올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은행과 금융주들의 배당성향 상향,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은 불안감이 엄습한 금융시장에 온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DGB금융지주가 있는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지주가 있는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DG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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