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KBS와 진행한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밝힌 데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단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사실관계는 분명하다.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은 것이다. 정치공작을 얘기하고 본질은 얘기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10시에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해명했다.
100분간 진행된 대담 전반에 대해 김 지사는 "공영방송을 악용한 홍보 다큐를 찍은 것"이라며 "광고면 60억원에 해당하는데 구정연휴 꽉 막힌 교통체증 같은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 증시 저평가를 의미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총체적 국정운영 난맥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며 국제 신인도를 제고하고 든든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윤 대통령이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아 한국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지지도가 낮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경제 지도자들과 토론한 결과 세계 경제는 그렇게까지 안 좋지 않았으며 올해는 일부 불확실성은 있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지지율은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비전 달성을 위한 대안, 일머리 등이 지지율을 형성하는데 세계 경제가 어렵고 다른 나라 지지율도 낮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호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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