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의사단체에 "국민 고통 먼저 살펴주길" 대승적 협력 요청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면서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계 집단행동의 파급력을 키우는 역할을 했던 주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전공의들이 의협이 주도하는 집단 휴진에 대거 동참하면서 의료현장에 혼란이 빚어졌다. 전체 전공의의 80% 이상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의료현장 곳곳에 공백이 발생했고, 실제 주요 병원의 수술건수가 급감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일부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기도 했다. 사진은 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비치된 휠체어 뒤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면서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계 집단행동의 파급력을 키우는 역할을 했던 주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전공의들이 의협이 주도하는 집단 휴진에 대거 동참하면서 의료현장에 혼란이 빚어졌다. 전체 전공의의 80% 이상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의료현장 곳곳에 공백이 발생했고, 실제 주요 병원의 수술건수가 급감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일부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기도 했다. 사진은 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비치된 휠체어 뒤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여당은 12일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권 보장을 위해 대승적 협력을 요청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대 정원의 확대는 우리 필수의료 분야를 지키고 지방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며 "의사협회가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또다시 파업으로 응수한다면 '밥그릇 지키기',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투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그동안 의사 단체는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마다 파업을 무기로 반대해 왔고, 이는 현재 의사 부족과 필수·지역의료 공백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응급실을 찾지 못하던 환자가 도중에 사망하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벌어지는 '소아과 오픈런' 대란 소식은 일상용어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은 아픈 몸으로 도시 지역의 병원을 찾아가는 불편을 겪거나 서울 대형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이나 하루 전날 서울로 올라오는 등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지난 1년간 27차례에 걸쳐 논의했고,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정책 패키지에 담는 등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국민의 고통을 먼저 살펴주길 호소한다. 정부는 원칙적 대응과 함께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충실히 경청하며 설득의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면서 "의료 개혁 완성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권 보장을 위한 의사 단체의 대승적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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