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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불똥 튄 광고업계, 계약 보류·취소 놓고 고민

이강인, 위약금 수십억 물게 될 가능성도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 이강인 선수가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손흥민 선수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논란이 광고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광고 모델로 이강인을 기용하려던 일부 업체는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는 상황이며, 이미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도 광고의 보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킨 브랜드 아라치와 6년째 후원 관계에 있는 KT는 이강인 선수의 광고 모델 사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직면해 있다. 아라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강인 선수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KT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이강인 관련 영상에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강인 선수가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의 프로모션 포스터를 철거한 상황이다.

이강인 선수와의 광고 계약 취소를 고려 중인 광고주들은 이미지 관리와 기업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톱스타급 탤런트의 전속모델 광고료가 1년 기준 10억원 안팎으로 책정되는 가운데,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시 계약 해지 및 위약금 지급' 조항에 따라 이강인 선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광고 위약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T 측은 공식적으로 이강인 선수와의 계약 관련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강인 선수 측은 손흥민 선수에 대한 폭행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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