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및 수도권 비명계 현역 의원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극심한 반발에다 탈당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현역 의원 확보가 절실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탈당파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경기 광명을, 경기 의정부을 등 4곳을 전략 선거구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략공천위원회는 현역 대신 영입 인재 등을 전략 공천하거나 제한 경선을 진행한다.
전략 지역으로 선정된 곳의 현역은 각각 노웅래(4선·마포갑)·이수진(초선·동작을)·양기대(초선·광명을)·김민철(초선·의정부을) 의원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노웅래·이수진·김민철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의원은 전략 지역 선정 직후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반면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박범계(3선·대전 서을)·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장경태(초선·서울 동대문을) 등 현역 의원 10명은 기존 선거구에 단수 공천됐다. 이날 살아남은 현역 의원 10명은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다.
전날에도 텃밭 호남에서 전북 익산갑 김수흥, 광주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동남구갑 윤영덕, 제주시갑 송재호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호남을 비롯해 비명계 공천 탈락이 본격화되면서 이낙연 대표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하위 20% 해당 의원들과 접촉 여부에 대해 "물론이다. 어떤 분은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집단 탈당 흐름 등이 발생할 경우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며 공개 영입제안을 보냈다. 이 대표를 비롯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도 비명계와 비공개로 접촉하면서 신당 합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하위 20% 명단 통보가 다 끝날 경우 집단적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정도에 따라서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경우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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