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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 사진쟁이 권정호(향년 86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24일 숙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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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6월 9일 매일신문사에 입사, 언론계에 첫발을 디딘 후 평생 사진기자로서 언론 외길을 걸어왔다. 1986년 사진부장, 1996년 8월 부국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6년 간 한 번도 카메라를 놓은 적이 없었다.

이후 (주)삼한씨원 고문에 이어 광역일보, 경북일보, 대구신문에 몸담았을 때나,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카메라는 분신처럼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언론 현장을 떠난 후에는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 수석 부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매일신문 기자로 재직하면서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 한국측 수행 사진기자(1명)로 선발됐으며, 1985년에는 한국기자 최초로 다윈의 갈라파고스 르포에 이어 남극 세종기지 현장을 생생한 사진으로 취재 보도하기도 했다.

권정호 기자가 1971년 5월 12일 제8대 총선 경북 청도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장 술판을 촬영해 한국보도사진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권정호 기자가 1971년 5월 12일 제8대 총선 경북 청도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장 술판을 촬영해 한국보도사진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나도 한잔' 보도 사진.

숱한 특종사진도 남겼다.1971년 제8대 총선 당시 청도군 공화당 지원유세장에 술판이 벌어져 한 어린이가 어른 틈에 끼어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순간 포착한 '나도 한잔'은 그해 한국신문회관 주관 제9회 한국보도사진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1972년 경찰의 강압에 거짓 자백해 부인 살해범으로 몰렸던 이정락 씨가 진범이 잡혀 103일 만에 누명을 벗고 통곡하는 '103일 만의 통곡'으로 가작(제11회)을, 1982년 경산 열차추돌사고 현장에서 넋을 잃은 엄마를 붙잡고 울부짖는 어린이를 포착한 '엄마야' 로 영예의 금상(제18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권정호 보도사진전(1967), 남극 사진전(1988), 대구지하철 참사 1주년 추모 사진전(2004) 등 고인은 생전 15차례나 보도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2022년 발간한 권정호 보도사진 62년(사진으로 기록한 역사의 현장) 사진집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귀중한 사료로 평가 받고 있다. 당시 사진집 축사에서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타고난 천부적 '사진쟁이'로 카메라만 잡으면 비호같다는 감탄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고 했다.

고인은 생전 언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88년 체육부장관 올림픽기장 문화상, 2021년 제35회 금복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권정호(향년 86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24일 별세. 영우·녕중·규미 씨 부친상. 빈소=대구 삼덕동 경대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 26일(월) 오전 7시30분. 장지= 대구명복공원·안동 와룡 선영. 연락처 010-4053-9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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