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민주당 통진당화" VS 野 "1천조 공약 남발"…총선 여야 비방전 격화

與 "내로남불 열차" "아첨꾼만 살아남아" 야당 공격
野 "1천조 장밋빛 사기공약" "김건희 여사 의혹" 맞대응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상호 비방전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홍의 원인인 공천 잡음을 정조준해 비난을 집중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명백히 통진당화돼 가고 있다"며 "민주당이 통진당 계열에 비례 의석을 나눠주고 울산 북구 등에서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한다. 이분들이 국회에 진입했을 때 4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는 "이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예인 차은우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깝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민주당 공천을 '열차'에 비유하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 열차 이름은 '내로남불', 출발역은 '비리'다. 열차는 '돈 봉투 역'에 도착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탈북자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게 '쓰레기' 발언을 한 박영순 의원, 국회의장에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승원 의원, 한동훈 위원장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 등을 언급하며 단수공천 또는 경선 결정이 난 것을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부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며 "지금도 무려 1천조원에 가까운 장밋빛 공약을 마구 남발하고 정책을 막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을 지킬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날 이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첫 재판에 출석한 것을 계기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도 다시 시작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씨는 10만원짜리 (식사를 대접했다고) 의심받아도 묻지마 기소를 하고 재판받는데, 김 여사는 스스로 학력 경력을 부풀린 걸 고백해도 무사하다"며 "김 여사는 명품 가방을 받는 동영상 물증이 있는데도 양평 고속도로 위를 쌩쌩 달리는 오픈카처럼 신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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