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박윤경(66·사진) 케이케이㈜(경북광유) 회장이 물망에 오르면서 대구 최초 여성 회장 탄생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제23, 24대를 연임한 이재하 현 대구상의 회장의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대구상의가 본격 차기(제25대) 상공의원 및 회장 선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박 회장이 차기 대구상의 회장 후보 출마에 의지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28일 "경북광유(케이케이)는 대구 1호 법인 기업으로서 창업주이신 할아버지부터 3대에 걸쳐, 대구상공회의소가 발기할 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며 많은 활동을 함께해 왔다"며 "우리 기업은 올해 창립 97주년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구와 지역 경제계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에 결심을 세웠다"고 말했다.
여러 기업 대표들이 차기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직접적인 의지를 밝힌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박 회장이 차기 상의 회장에 오르면 지역 최초 여성 상의 회장이 된다.
케이케이 주식회사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1927년 '대구 오일상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창업자 고 박재관 회장의 손녀로, 2세 경영을 맡은 고 박진희 회장의 뒤를 이어 3대째 기업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18대 상공의원으로 처음 대구상의에 입성했다. 24대까지 8선 상공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22대부터는 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대구상의는 상공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선거 기간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 명부 열람과 이의신청 등을 받은 후 내달 13일 선거를 통해 일반 의원 100명, 특별 의원 12명을 선출한다.
3월 19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상임위원, 감사 등 임원 50여 명을 뽑는다. 대구상의 회장 선거는 17대 때인 2000년 이후 합의 추대 형식으로 20여 년간 선출됐으며, 이번에도 단일 후보를 선택해 합의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상공의원 선출 이후 세부적인 사항이 결정되겠지만, 이번에도 추대 방식대로 회장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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