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레기봉투도 이제 캐릭터 디자인 시대? 수성구에 ‘뚜비’ 종량제 봉투 출시

가정용·공공용 봉투 전면부에 '뚜비' 크게 새겨넣어
기존 종량제봉투 과도한 글귀 삭제…캐릭터 봉투로 가로 환경 활력
대형폐기물스티커 및 음식물쓰레기봉투에도 적용 예정

수성구청
수성구청 '뚜비' 캐릭터. 수성구청 제공

3월 말부터는 대구 수성구를 상징하는 두꺼비 캐릭터 '뚜비'가 새겨진 종량제 봉투를 지역 소매점에서 살 수 있다. 수성구는 대표 캐릭터 '뚜비' 홍보와 함께 시각적인 환기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27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앞으로는 지역에 배출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수성구 망월지 두꺼비 '뚜비' 캐릭터가 새겨진다. 수성구는 올해 4억9천800만원을 들여 종량제 봉투 약 735만장을 제작, 3월 말부터 소매업소 640여 곳에 판매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은 이들 소매업소를 통해 캐릭터가 그려진 종량제 봉투를 살 수 있다.

묶음 단위로 판매하는 일반 가정용 봉투와 공공청소용 봉투에는 수성구 망월지 두꺼비 캐릭터 '뚜비' 한 마리가 정중앙 하단부에 크게 새겨진다. 소매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는 재사용 봉투에는 작은 크기의 뚜비 여럿을 새기는 형태가 우선 검토 중이다. 봉투 용도와 규격별로 채도 차이는 있지만 색상은 녹색 계통으로 통일한다.

수성구의 이번 시도는 그림으로 특정 메시지를 표현해내는 '픽토그램'을 종량제 봉투에 적용한 사례로, 디자인 간소화를 통해 시인성을 확보하고 수성구 상징 캐릭터 '뚜비' 홍보 효과까지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종량제봉투 전면에는 배출 방식을 안내하는 글씨가 많아서 정보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수성구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시인성을 높이고 친환경 이미지를 적용해 가로 환경에 쾌적한 분위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제 아울러 대형폐기물 배출시 부착해야 하는 원형 스티커에 가장자리에도 뚜비 캐릭터가 들어가게 된다. 대형폐기물 스티커 구매 시 뚜비가 그려진 작은 스티커 3장을 함께 배부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꾸미기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뚜비 캐릭터로 친환경과 자원순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도록 종량제봉투를 개선했다" 면서 "실제 제작 과정에서 디자인이 다소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청
수성구청 '뚜비' 캐릭터. 수성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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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뚜비' 캐릭터. 수성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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