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배우 이원종 씨가 오는 4·10 총선을 "더 새로운 '악(惡)'과 대결하는 자리"라고 규정한 데 대해, 여권 인사인 전여옥 전 의원이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이라고 맹비난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연예인도 정치적 발언 그 자유가 있다. '구마적' 이원종 씨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 선거운동 한답니다"라고 글을 썼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이원종 씨는 '이재명의 진심이 느껴져서 지지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했네요"라며 "그의 진심은 피의 숙청, 이재명 사당화인데 '북한 인민배우급 발언입니다"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 밀어붙이는 이재명 모습, 정말이지 그로테스크(괴기하다)하다. 이원종 씨는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 구마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살고 있나 보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원종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안진걸 TV'에 출연해 서울 도봉을 출마를 선언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지했다.
방송에서 진행자는 이원종에게 "문재인 정부 때 강민석 전 대변인님이 나오셨다"며 "서울 도봉 벨트에서 국힘당(국민의힘)을 반드시 물리치고, 민주·진보·개혁세력을 사수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한다. 응원 한 말씀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원종은 "언제나 늘 선거판은 중요한 시기지만은 이번은 특히 더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라며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한 표, 한 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 힘내시고 반드시 승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원종은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대선 하루 전날인 2022년 3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약간 오버한 적이 있어서 한때는 미워도 했었다"면서도 "저는 배우니까 사람을 지켜보고 현재 모습으로 과거를 들여다보고 과거의 모습으로 현재를 유추할 수 있는데, 어느 날 그 사람의 진정성이 확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도 한 번 느껴봤고 외로워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인간미를 느꼈다"며 "'저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저렇게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툭 그렇게 (공개 지지 선언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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