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리보는 대구시향의 2024 교향악축제…제503회 정기연주회 '영국의 자부심, 엘가'

3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엘가의 전성기, '서주와 알레그로'와 '교향곡 제1번' 만난다
4월 9일 예술의 전당서 열리는 2024 교향악 축제에서 '교향곡 제1번' 연주

대구시향 제502회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제502회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공.

다음 달 열리는 '2024 교향악축제'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선보일 무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시향의 '제503회 정기연주회 - 영국의 자부심, 엘가'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엘가 서거 9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수수께끼 변주곡', '사랑의 인사', '위풍당당 행진곡'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영국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가의 전성기 시절 만들어진 '서주와 알레그로'와 '교향곡 제1번'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공연의 첫 무대는 엘가 이후 다시 한번 영국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을 세워준 '벤자민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이 연다. 그가 1945년 완성한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장면 전환 음악으로 사용된 6개의 간주곡 중, 4곡을 골라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든 것으로, '새벽', '일요일 아침', '달빛', '폭풍'으로 이뤄져 있다.

이어서는 '서주와 알레그로'를 들을 수 있다. '서주와 알레그로'는 엘가가 영국 웨일스 서부 카디건셔에서 휴가를 보낼 때 들은 웨일스 민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악 사중주의 독주부와 현악 오케스트라의 합주부가 함께 연주하는 합주협주곡으로, 화려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일명 '웨일스 곡조'로 불리는 중심 주제가 현악 사중주로 제시되면, 이를 현악 오케스트라가 이어받아 반복하는 형식을 취한다.

공연의 피날레는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이다. 아름답고 고상한 주제로 시작해 이 주제가 전 악장에 걸쳐 반복되는 것이 특징으로, 총 4악장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3악장은 엘가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지막에는 엘가가 '미래에 대한 절대적인 희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승리의 행진곡'으로 위풍있게 끝난다.

이날 현악 사중주는 대구시향 연주자들로, ▷제1바이올린 신상준(객원 악장, 대구가톨릭대 교수) ▷제2바이올린 엄세희(부악장,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비올라 최민정(수석, DCMF 단원) ▷첼로 이윤하(객원 수석, 앙상블 동성 단원)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현악 사중주 독주부를 연주하면서, 현악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리더 역할도 겸한다.

한편, 대구시향은 다음 달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2024 교향악축제'에 참가해 이번 정기연주회 곡인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과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을 똑같이 연주한다. 사실상 이번 공연이 대구에서 미리 만나는 '2024 교향악축제'인 셈이다.

관람은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053-250-1475.

바이올린 신상준.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린 신상준.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린 엄세희.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바이올린 엄세희.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비올라 최민정.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비올라 최민정.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첼로 이윤하.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첼로 이윤하.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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