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식이 힘이라면 학습은 우리의 초능력"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확장판
짐 퀵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

'포브스' 2021 올해의 책 선정됐던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이 100페이지가량 더 추가된 확장판으로 돌아왔다. 이미 아마존 리뷰에는 이 책을 통해 학위를 취득했다던가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됐다는 리뷰가 수만 개에 달한다.

"멈춰있던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순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라고 주장하는 이 책의 저자 '짐 퀵'은 기억력 향상, 두뇌 건강, 가속 학습 분야의 세계적인 두뇌 전문가이며 UN, 미국 백악관, 하버드대학교, 구글 등 세계 유수의 기업과 단체, 기관에서 앞다투어 초청하는 최고의 연사이다. 그는 "2021년 초판을 출간하고, 독자들의 수많은 성원과 그들의 변화된 삶을 지켜보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업그레이드된 뇌 활용법을 알려주고자 확장판을 펴냈다"고 밝혔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최고의 뇌 전문가이지만 사실 그는 어린 시절 머리를 부딪혀 글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던 아이였다. 오죽했으면 선생님이 "뇌가 고장난 아이"라고 그를 칭했을 정도다. 그런 그가 최고의 뇌 전문가가 돼 "누구나 가능하다"고 주장하니 제법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저자가 스스로 터득한 뇌의 비밀은 "지식이 힘이라면 학습은 우리의 초능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학습 능력은 무한하다. 그 능력을 활용할 방법만 알면 된다"라면서 "뇌를 업그레이드하고 더 빨리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마인드셋, 동기, 방법을 가르치는 데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의 기억 중추(해마)가 평균보다 더 크고, 택시 운전 기간이 길수록 해마가 더 크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필요에 따라 계속에서 뇌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의미로 누구나 노력하면 뇌의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단 것이다.

게다가 이런 인간의 뇌가 하나가 아니라 두 번째 뇌가 소화관에 있다는 부분도 경이롭다. 직감이나 본능적 느낌이 들게 되는 이유가 바로 소화관 내벽에 숨겨진 '내장 속 뇌'에 신경세포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는 장에서 흡수되는데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추가 장에 있으며,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는 태아 때부터 같은 조직에서 발달하며 미주신경을 통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육감이라는 부분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마인드셋(Mindset), 동기(Motivation), 방법(Method) 세 가지 영역을 통해 멈춰있는 잠재력을 깨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나는 여기까지야'라는 학습된 무력감에 익숙해진 마인드가 자신의 잠재력을 가두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족쇄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인드셋을 강조한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기와, 이를 지속하는 힘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동기(Motivation)를 찾기 위한 쉬운 방법 중 하다가 무슨 일이든 하기 전에 '왜'라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다 확장판에서는 한 가지가 더 추가됐는데, 그것은 바로 모멘텀(Momentum)이다. 모멘텀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힘이다. 특히 흔히 AI를 활용하다 보면 우리 뇌의 활동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AI를 우리 뇌를 깨우는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면 개인 맞춤형 학습이나, 지식의 관리, 기억의 강화 등을 위해 AI를 최대한 활용하다 보면 우리의 뇌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줄 베스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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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에 저자가 새롭게 추가한 ▷민첩한 치타 ▷현명한 올빼미 ▷창의적인 돌고래 ▷공감하는 코끼리 네 가지 동물로 분류한 뇌 유형 테스트는 최근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MBTI 테스트만큼이나 흥미롭다. 서로의 뇌 유형을 알고 적절한 방식으로 업무를 배분하고 처리한다면 협업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496쪽, 1만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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