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탈출…中은 "축배 들기 이르다"

일본은행 기조 전환 가능성, 이르면 3∼4월 종료 기대감
중국, 춘절 효과 소비자물가 반등했지만 디플레 우려는 여전

일본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연합뉴스
일본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연합뉴스

일본이 올해 상반기, 이르면 3~4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2007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의 길을 열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소비자물가(CPI)가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면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대규모 소비가 이뤄지는 중국 명절인 춘절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따른 '반짝 실적'일 뿐 긍정적인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 참의원(상원) 금융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부 통계에 약한 움직임이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조심스러웠던 금리 기조 전환 가능성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그는 "가계 소비심리가 향후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어 완만하게 개선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 계획도 확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리 전환을 위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알렸다.

BOJ의 금리 방향이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확실히 실리는 모양새다. 문제는 시기인데, 오는 18~19일 열리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결정될 개연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이 3월에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15~20일 실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경제전문가 80% 이상이 BOJ가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조기 종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권을 가진 BOJ 이사회 소속 이사들을 중심으로 3월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고려할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직 상업은행 간부 출신인 다무라 나오키 이사는 마이너스 금리 조기 종료를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인물인데, 지난해 8월에도 BOJ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카타 하지메 이사도 일본이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며 BOJ의 경기부양 프로그램 개편을 촉구했다. 인플레이션이 1년 넘게 목표를 초과하고 지속적인 임금 상승 전망이 커짐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BOJ 이사회 9명의 이사 중 과반수가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지면, 장기간 디플레이션과 경제 침체를 종식시키기 위해 10년 이상 진행된 급진적인 통화 실험은 종료하게 된다. 물론, 금리 인하 전환에 대한 의지는 확실하지만 3월은 이르고 그 시기가 4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다치 세이지 이사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2024년 4월 이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무라 토요아키 이사와 노구치 아사히 이사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지만 춘절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따른 것일 뿐 디플레이션 완화 신호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 2월 춘절 당시 중국 현지 모습. 연합뉴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지만 춘절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따른 것일 뿐 디플레이션 완화 신호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 2월 춘절 당시 중국 현지 모습. 연합뉴스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는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따른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상한 0.3%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부분이 올해 2월과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춘절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 경제 상황의 개선을 미리 예측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상하이의 핀포인트자산운용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즈웨이는 11일 CNN 보도에서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수요는 아직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의 3월 CPI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0.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춘절이 끝난 이후 식품 가격이 이미 떨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은 부동산 폭락과 함께 주식 시장 붕괴, 소비자 심리 둔화라는 부정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물가 하락세를 겪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은행 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3%로 높이기 위해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의 CPI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CNN은 중국 경제와 관련해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기업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해 구매나 투자를 미룰 수 있기 때문에 경제에 좋지 않다"며 "이는 결국 악순환을 만들어 지출이 줄어들고 사업 축소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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