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H바텍, 중국서 구미로 공장 이전…'전기차 부품 생산 본격화'

구미제1국가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KH바텍, 278억 투자로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화

15일 열린 ㈜KH바텍 자동차 부품 공장 준공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장, 경북도 황중하 투자유치실장, 남광희 ㈜KH바텍 회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15일 열린 ㈜KH바텍 자동차 부품 공장 준공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장, 경북도 황중하 투자유치실장, 남광희 ㈜KH바텍 회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스마트폰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 ㈜KH바텍이 해외로 진출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을 경북 구미로 다시 들여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KH바텍은 구미제1국가산업단지에 1만451㎡규모 자동차 부품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278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다이캐스팅 전자부품을 생산한다.

KH바텍 관계자는 "경량소재인 알루미늄 제품의 국내외 수요 증대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오는 2028년부터 연 320만 대 분에 해당하는 전기차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바텍은 과거 구미에서 '금호'라는 사명으로 사업장을 열었던 30여 년 업력의 지역 대표 기업이다. 비철금속을 이용한 소형정밀 다이캐스팅에서 전문성을 자랑한다.

주요 생산품은 폴더블 힌지(경첩) 등 스마트폰 부품이다. 베트남(하노이·타이응웬·박닌), 중국(혜주), 인도(그레이터노이다)에서 스마트폰의 폴더블 힌지·브라켓 등과 5G 통신장비 부품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KH바텍은 경북도가 해외로부터 복귀하는 기업에 대해 국내투자유치 제도를 펼치면서 지난 2022년 구미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 2018년 중국 천진법인의 주 고객사가 법인 철수를 결정한 데다, 자동차 고객사들로부터 국내생산을 제안 받은 것도 영향을 줬다.

앞서 경북도는 해외복귀기업의 국내투자유치를 위해 2021년 9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국내복귀 기업들에게 ▷도내 소유 토지·공장 또는 그 밖의 재산을 임대한 경우 임대료 감면 ▷고용창출 보조금 지원 ▷고용 및 첨단업종 여부에 따른 금융재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경북에는 국내복귀제도를 통해 10개 기업으로부터 3천7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투자금액의 22~50%를 국내복귀투자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512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를 활용해 국내복귀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KH바텍의 구미2공장 준공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해외진출 국내복귀 기업의 새로운 투자처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복귀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정주여건도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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