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공관위, 하태경 이의제기 기각…장예찬 논란은 "들여다보는 중"

"성별·연령 속여도 경선 결과 영향 없다"
"장예찬 문제 발언과 사과, 국민 눈높이 맞는지 보는 중"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 캠프가 부정행위를 했다'며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15일 기각했다. 다수 문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장예찬 부산 수영구 공천자와 관련해선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하 의원 이의제기와 관련 "핵심 쟁점을 검토한 결과 하 후보 이의 제기를 기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 당 당내 경선은 당헌 여론조사 특례에 따른 것으로 성별·연령을 거짓으로 대답하는 게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서울시선거여론조사심의윈원회에서도 후보자 본인을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더했다.

아울러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응답해 이중투표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는데 이중투표 사례는 우리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후보는 지난 12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하 의원을 이겨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로 화정됐다. 그러나 이후 이 전 의원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연령대를 속여 여론조사에 응답하도록 유도하는 글 등이 올라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하 의원은 13일 이 내용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제보하고 공관위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시선관위 여심위는 이 전 의원 캠프 관계자 6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전날 결정했으나 공관위는 하 의원 이의 제기를 기각하고 이 전 의원 공천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장예찬 후보를 두곤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정 위원장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가 된 발언 내용과 발언에 대해 후보 사과 발언 같은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내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려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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