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합·단일화 한다던 안동상의, "후보자격 소송·급조 후보 당선 등 반쪽"

20일 안동상의 회장선거, 이대원 전 회장 4표차 당선
상의 추대위 추대후보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 낙선
안영모 세영 회장, '후보 자격 소송에 출마도 못해'
후보 추대통해 화합나섰다가, 반쪽으로 갈라진 꼴

안동상공회의소 전경.
안동상공회의소 전경.
안동상공회의소 이대원 회장
안동상공회의소 이대원 회장

'회장 추대를 통한 회원간 화합'을 시도했던 안동상공회의소 선거가 회장 추대위 구성에서부터 파행을 겪다가 결국 선거 막판 후보자격을 둘러싼 소송 등 반쪽으로 갈라져 버린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안동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76명의 상공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제25대 회장 선거를 실시해 22대와 23대 회장을 지냈던 이대원 자원산업사 대표를 선출했다.

이대원 회장 당선자는 당초 출마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대립과 분열된 안동상공회의소를 바로잡기 위해 어제(19일) 밤 10시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상의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빚어졌던 법적 소송 등 갈등으로 안영모 세영 회장이 출마하지 못하게 되면서 하룻밤새 출마를 결심해 후보로 나서 당선된 것.

그동안 안동상의 25대 회장 선거에는 이동시 현 회장과 안영모 세영 회장, 이동찬 삼광토건 대표 등 3인이 출마를 준비했으나, 회장추대위 구성과 후보 추대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이 현 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안 회장 경우 회장추대위 구성과 추대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추대위 논의에서 빠지면서 결국 '추대위 추대후보 이동찬'과 '추대위 불참후보 안영모'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거 막판 이동찬 대표가 상공회의소 의원선거 규정 '회원은 3년간 회비를 완납하지 않으면 피선거권을 제한 당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안영모 회장의 의원 후보 자격정지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이 선거 하루전인 19일 이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이자 안영모 회장의 안동상의 회장 출마길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이대원 전 회장이 또 다시 출마하는 전례없는 사례를 만들게 됐다.

이에대해 안영모 회장측은 "2023년 2월 개최된 상임의원회에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안동에 사업장을 둔 회원업체에 대한 미납회비에 대한 감액률 결정에 따라 회비를 처리했다"며 "앞으로 가처분에 대한 항소 등을 통해 상공의원 자격를 재확인 받을 것"이라 말했다.

결국 25대 안동상의를 이끌어 새로운 상의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나섰던 3인의 후보는 불출마, 출마자격 상실, 낙선 등 결과를 얻으면서 단일화와 추대를 통해 화합하는 상의를 만들기보다 오히려 최악의 갈등 상황을 초래했다는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대원 25대 안동상의 회장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생겨난 갈등을 치유하는데 가장 급선무다. 회원간 화합하고 자치단체와 정치권, 언론계 등과의 협력·소통을 통해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자리매김시키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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