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원들 위해" 롯데월드 통째로 빌린 LIG넥스원…실적·주가 '잘 나가네'

천궁-II 세계 각국 수출…구미에 최대 생산 거점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전경. 천궁-II 등 K방산 베스트셀러 무기체계가 이곳에서 만들어 진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전경. 천궁-II 등 K방산 베스트셀러 무기체계가 이곳에서 만들어 진다. LIG넥스원 제공

경북 구미에 최대 생산 거점을 둔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롯데월드를 통째로 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내달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전체를 대관해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연다. 앞서 롯데월드 측은 '4월 5일(금) 전체 대관 행사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 및 이용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전체 대관하는 것은 1989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LIG넥스원은 2011년부터 매년 패밀리 데이를 열어 왔는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임직원들을 특별히 격려하기 위해 롯데월드 대관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구미 등 전국 사업장 직원 4천300여 명과 가족 등 1만여 명 이상이 롯데월드에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어떤 회사냐' '돈을 얼마나 벌었길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롯데월드 공지내용. 롯데월드 어드벤처 홈페이지 캡쳐
롯데월드 공지내용. 롯데월드 어드벤처 홈페이지 캡쳐

실제 LIG넥스원은 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천86억원, 1천864억원이고,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9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지대공 요격미사일 천궁-II는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35억달러(4조6천200억원)치,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32억달러(4조2천200억원)치가 수출되며 잭팟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미국 로봇 제조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LIG넥스원의 주력 사업인 방산 분야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LIG넥스원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LIG넥스원의 주가는 16만2천800원으로 전날보다 1천200원(0.5%)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24% 올랐고, 지난해 3월24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6만7천100원)와 비교하면 140% 증가한 수치다.

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부사장)은 "LIG넥스원은 40년 이상 축척된 생산 기술,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시장에서 유도무기 분야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궁-II'의 유도탄 발사 장면. LIG넥스원 제공
'천궁-II'의 유도탄 발사 장면. LIG넥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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