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태우 “최경환, 조원진과 연대 가능성 없어”

21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무소속 후보 등록

도태우 변호사가 21일 오후 대구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번 총선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태우 변호사가 21일 오후 대구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번 총선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5·18을 폄훼 발언 등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한 도태우 변호사가 21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도 변호사는 이날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남구 주민들이 경선을 통해 정당하게 뽑은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전략공천한데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중·남구를 빛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 지역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 "뚜렷한 연고도 없고 평생 통일 관련 공무원으로 살아온 분을 공천한 데 대해 분노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0년 가까이 중·남구에 낙하산 공천을 계속해온 보수정당의 악습을 깨뜨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쏟아냈던 후보에게도 뻔뻔스레 공천을 주는 민주당의 저열한 공세에 맥없이 무너지는 게 보수의 나약한 현실이다. 보수의 심장 중·남구의 부흥과 발전을 이끌어가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고 동문으로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의원과의 무소속 연대와 관련 "그런 가능성은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연일 자신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평 변호사는 "어제저녁 국민의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 도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분석한바, 도 변호사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5·18을 폄훼 발언이 논란을 빚자 두 차례 사과했으나, 이후 문재인·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결국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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